+찬미예수님
(이번주 김한모.바오로 신부님의 훈화 말씀입니다.)
실천하는 신앙
아테네의 한 극장에서 국경일을 기념하는 연극이 공연되고 있었습니다.
한 노인이 좀 늦게 극장 안으로 들어섰는데, 초만원이라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 때 두리번거리고 서 있는 노인을 본 아테네인들은
『저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여기저기서 수군댔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은 하면서도
누구 한 사람 자기 자리를 양보하는 이는 없었습니다.
노인은 천천히 외국인석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러자 스파르타인들이 벌떡 일어나 서로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쳤습니다.
이때 노인이 말했습니다.
『아테네인도 선(善)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파르타인은 그 선을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어린아이의 행동을 보면, 그 아이의 품성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믿음도 우리의 행동을 통해 드러납니다.
성경은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
(야고 2,26)라고 말씀합니다.
아무리 『주님, 믿습니다. 아멘!』하고 외쳐도,
정작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면,
그것은 엉터리 믿음입니다.
우리가 입술로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주님을 받아드리고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을 때만이 구원이 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