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김한모.바오로 신부님 훈화말씀입니다.)
고정관념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물과 기름이 어떻게 섞일 수 있습니까? 그런데 물과 기름을 섞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합니다. 그것은 비눗물을 넣으면 물과 기름을 섞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섞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사실 간단한 방법이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관계 안에서도 물과 기름처럼 절대로 섞일 수 없다고 생각할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저 사람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서 도저히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무관심으로 대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내가 비눗물이 되려고 하지 않고, 스틱이 되어 무작정 저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의 스틱만을 내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그보다는 잘 섞고 어울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포용의 비눗물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주님으로부터 이미 받았습니다.
조그마한 겨자씨가 새들이 깃들일 만큼의 큰 나무가 되는 것처럼, 또한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누룩이 밀가루를 크게 부풀게 만드는 것과 같은 큰 힘이 우리 안에 이미 있습니다.
문제는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찾아야 할 때입니다. 나를 통해 주님께서는 참으로 많은 것들을 하고 싶어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