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김한모.바오로 신부님 훈화말씀 입니다)
사순시기
사순시기는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당신 자신을 십자가의 제물로 내어 놓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한 그 사랑을 묵상하고 본받고 실천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어느 날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걸인이 톨스토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주머니에는 단 한 푼의 동전도 없었습니다.
톨스토이는 걸인의 손을 꼬옥 쥐며 속삭였습니다.
“형제여, 미안하오. 지금 내가 가진 돈이 한 푼도 없구려. 정말 미안하오.”
그때 걸인은 매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톨스토이의 손을 잡았습니다.
걸인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습니다.
“저는 선생님께 돈보다 훨씬 소중한 것을 받았어요.
선생님은 저를 ‘형제’라고 불러주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손에서 따뜻한 사랑을 느낍니다.
이것은 돈과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의 출발은 관심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배려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노여움과 불만을 녹이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이 주간 우리들이 진정 주님을 선택한 사람들이고
또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우리 또한 이웃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손을 잡아주며
주님의 사랑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