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김한모바오로 신부님 훈화말씀입니다)
진정한 회개
대림시기에 우리들은 다가올 성탄을 준비하면서 고해성사를 봅니다.
그런데 이 고해성사를 들으면서 아쉬운 분들은
그냥 형식적으로만 죄 고백을 하시는 분입니다.
스스로의 깊은 성찰 없이 몇 가지 죄만을 쭉 나열한 뒤에
스스로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이러한 형식적인 뉘우침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형식적이고 위선으로 가득 차 있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을 꾸짖으셨던 것입니다.
이는 복음에 등장하는 세례자 요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바리사이와 사두가이를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말하고 있지요.
우리의 모습 역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진정한 회개 없이 고해성사만 보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 것처럼 생각한다면,
우리도 ‘독사의 자식들아!’라는 꾸짖음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뉘우침이 아닌,
주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진정한 회개가 이루어지는
이번 대림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회개만이 가까이 다가온 하늘나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