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김한모바오로 신부님 훈화말씀입니다)
거슬러 살아가기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살려면
걸러서 자제 할 줄 아는 여과 장치를 지니고 살아야 합니다.
달리 말해 눈앞에 펼쳐진 온갖 것들을 여과 없이 다 누리고 즐기고 산다면
복음 정신이 뿌리 내릴 자리도 시간도 없어지게 됩니다.
신앙 때문에 귀찮아도 해야 할 일을 마땅히 실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멀리 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 따라서 살지 않는 용기가 있어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내 안에서 빛나게 됩니다.
세상의 잡다한 일들을 여과하고, 거슬러 살 줄 알게 될 때
세상의 죄도 극복하고 또한 덕의 삶으로 나아가는 지혜와 힘도 생기게 됩니다. 영국의 가톨릭 문학가인 체스터튼은 그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흐르는 물에서 떠내려 가는 물고기는 죽은 물고기다."
신앙인은 하느님을 향한 여정을 살기 위해,
당연히 이 세상을 거슬러 살아 가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며
하느님의 영광을 사는 아름다운 신앙인이 됩니다.
거슬러 살 줄 아는 지혜를 주시길 늘 주님께 소망하며 사는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