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김한모.바오로 신부님 훈화 말씀입니다.)
순교자 성월
9월은 순교자성월입니다.
신앙을 증거하다가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행적을 기리는 달입니다.
순교 선열들을 현양하고 기념하는 일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신앙선조들의 정신과 삶을 본받아
현 시대가 요구하는 순교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대표적 영성을 ‘순교 영성’으로 꼽을 만큼
신앙선조들의 순교 영성과 이를 토대로 한 신앙적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교 성인은 있는데, 순교 신심은 없다’는 말처럼
외형적인 행사들 속에서 순교자들의 삶과 영성을 본받기 위한 신앙적 노력들이
병행돼 왔는지 되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냉담교우 증가’ 현상 등 교세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양적성장 뒤편의 그늘이 지적되는 모습이
그러한 반성의 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순교자성월은 다시한번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증거의 삶을 보였던 순교자들의 신앙을 반추하면서
지금의 우리 신앙을 새롭게 되돌아보고
튼튼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순교자들을 알고 만나는 일에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안에 받아들여 동행하고 나아가
그 정신을 삶 속에 접목하는 노력이 활발해 지는 시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