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마을에 남들처럼 튼튼해지고 싶어하는 병약한 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집 앞에는 큰 바위가 있었는데 그 바위 때문에 집 출입이 너무 힘들어 늘 고민거리였습니다.
어느 날, 하느님께서 꿈에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집 앞의 바위를 매일 밀어라!” 그 때부터 그는 희망을 가지고 그 바위를 매일 밀었습니다. 8개월이 지났습니다. 점차 자신의 꿈에 회의가 생기기 시작했고 자신이 하는 수고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바위의 위치를 측량해 보니 1인치도 옮겨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비웃었고 8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의 헛수고가 원통해서 땅을 치며 통곡을 했습니다.
바로 그 때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왜 그렇게 슬퍼하느냐?” “이게 다 하느님 때문입니다. 말씀대로 지난 8개월 동안 희망을 품고 죽을 힘을 다해서 바위를 밀었는데 보십시오. 바위가 전혀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나는 네게 바위를 옮기라고 말 한 적이 없지 않느냐. 그저 바위를 밀라고 했을 뿐이지. 이제 거울에 비친 네 모습을 보거라.”
그는 거울 앞으로 갔습니다. 곧 그는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거울에 비춰진 남자는 병약한 남자가 아니라, 근육질의 건강한 남자였습니다.
2015년 7월 26일 연중 제17주일 대구주보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