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1-26 21:09
월남국수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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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KSL
조회 : 3,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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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얼큰한 월남국수, 우리 한국인들이 입맛에 딱 맞지요? 나 역시 그렇고 내 주위에는 월남국구 매니어가 많습니다. 문제는 과도한 화학조미료(MSG)때문에 먹고나서 후유증이 많다는 것.
깨끗하고 맛있고 건강에 해롭지 않은 월남국수를 먹을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일전에 개발한 비법이 있습니다. 한 번 따라서 만들어 보세요.
요즘 날씨, 월남국수 해 먹기 안성맞춤이지요?
사실은 \'만드는 법\'이랄 것도 없습니다. 그냥 한국의 잔치국수 비슷하게 만들면 되니까요. 굳이 비법을 대라면 국물에다 새우젓과 칠리소스를 넣는다는 것이랄까.
우선 재료부터. 쌀국수, 숙주, 양파, 파,다시 멸치,무, 다진 마늘, 칠리 소스,고수(실란트로),새우젓,익힌 새우와 생선묵, 그리고 튀긴 양파와 후춧가루및 설탕 약간입니다.
양은 각자 알아서 넣으면 됩니다. 짜게 먹는 사람, 싱겁게 먹는 사람,맵게 먹는 사람등 입맛이 각각 천차만별인데 일률적으로 정해진 양을 넣으라는 것은 무리니까.
일단은 큰 냄비에 멸치와 무를 넣은 다음 물을 가득 붓고 한참 끓입니다. 무와 멸치를 건져낸 국물에 양파를 좀 많은 듯 하게 썰어서 넣고 다시 끓입니다.
물이 끊을 동안 쌀국수를 뜨거운 물에 두어번 휑구어(쌀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소쿠리에 받쳐서 물기를 뺍니다. 그리고 대접에 생(生)숙주와 생선묵,그리고 익힌 새우, 고수를 적당량 담고 그 위에 쌀국수를 얹습니다.
그때 쯤이면 냄비의 물이 펄펄 끓기 시작하는데 이때 새우젓과 칠리 소스를 적당량 넣어 간을 맞춥니다.(보통 칠리 소스는 먹을 때 넣는데 미리 국물에 넣어서 끓이게 되면 매우 깊은 맛이 나요)그 다음 한 소큼 더 끓은 후 설탕을 한 두스푼 넣으면 국물이완성됩니다.
국수가 푹 잠길 만큼 국물을 푼 다음 후춧가루와 캔에 든 튀긴 양파, 그리고 잘게 썬 파, 다진 마늘을 얹으면 아주 훌륭한 맛의 월남국수가 되는 것입니다. 국수는 삶지 않습니다. 대신 대접이 세숫대야처럼 커야 해요. 펄펄 끓는 국물을 국수가 잠기게 많이 부으면 먹기 알맞게 익게 됩니다.
월남국수는 건강에도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주재료인 쌀국수에는 콜레스트롤과 트랜스 지방이 아예 제로이고 대신 섬유질이 풍부하답니다. 특히 국물에 듬뿍 들어가는 양파가 혈압을 낮추는데 그만이라는데 실제로 고혈압인 지인은 내가 만든 월남국수를 먹은 날은 놀라울 정도로 혈압이 떨어진답니다.
월남국수는 스탁톤 블라바드에 위치한 월남가게에 살 수 있으며(촉촉하게 젖은 국수입니다)5파운드에 5,6불 가량 합니다. 나는 아는 사람 직장이 그 근처라 내가 필요할 때마다 구입해다 줘요.
그럼 즐거운 월남국수 타임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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