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04 17:30
조수미의 치아에도 치석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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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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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올때 누군가가 집사람에게 선물 해 준 CD 중에 조수미의 \"only love\"라는 edition 이 있었다.
운전 하면서 라디오를 틀면 영어만 나오고,
자꾸 영어만 듣다보면 속이 미식미식 해지니  할 수 없이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은데
자꾸 듣다보니 조수미가 참 노래를 잘 하는 듯 하였다.
듣고 또 들으니 점점 더 좋아져서는 조수미 개인 웹사이트를 찾아서 응답도 없는 펜레터도 한번 보낸 적이 있었다.
그씨디의 두번째 곡이 제목이 뭐더라...
어쨋던 If I could change the world.....이렇게 시작하는 거였는데...
들을수록 감칠 맛이 나는게 쎅시하다고 표현하는게 더 맞는  표현인 것 같다.
곱고 높은 음으로 자지러지게 올라갈때가 있는가 하면
숨을 고르는 듯한 여성적인 아름다운 음색의 저음으로 ...
그 노래를 듣노라면 우아한 드레스를 떨쳐 입은 어여쁜 아가씨가
꽃이 만발한 정원을 거닐면서 노래 하는 모습이 연상이되고
한편으로는 노래 부르는 조수미의 모습도 상상 해 보게 된다.
들으면서 또 생각나는건 직업은 속일 수 없는지
어떠한 구조물들의 조합이 저런 고운 노래을 만들어 낼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성대의 떨림만으로는 아마도  여성이면 누구나 거의 같은 소리가 나올거야.
아마도 그 주위 구조물들의 해부학적인 차이와 그것을 어떻게 교묘히 조화롭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저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거야...
덧니가 있을까..?
아마 봉(filling)도 몇개 있을거야..
조수미의 성대라고 뭐 특별한 재료로 만들어져 있겠어?
우리와 똑같이 근육과 핏줄과 지방조직 등등 으로 이루어져 있겠지..
조수미의 잇몸이라고 뭐 특별하겠어?
잇몸밑에는 지난번 스케일링때 제거하지 못한 치석 덩어리가 남아 있을지도 몰라...
참 우리 인간은 오묘한 존재라는 생각을 해본다.
입에서 나오는 노래는 충실한 악보의 재생이겠지만
그 속에 우리의 감정을 얹을 수 있고, 듣는 사람들은 노래하는 이와  하나가 되어 감성을 느낄 수 있으니...
비록  그 소리를 만들어내는 구조물들을 하나 하나 뜯어보면 위와같이 농담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나
표현되는 것은 수퍼컴퓨터의 기능과는  비교 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 듯하다.
우린 조물주의 혼을 표현하는  악기일뿐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비단 노래만일까?
예술가들이 혼신의 힘을 기울인 예술품들도 하느님의  미소가 담겨있는 듯하다.
그것은 예술에 국한 된 것 같지는 않다.
선한 의도로 행하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아도,
또는 성실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아도
하나님의 얼굴을 어슴프레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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